'추적60분' 측, "이경규 실루엣 사용 뒤늦게 인지" 공식사과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추적 60분' 제작진이 이경규의 실루엣을 방송에 사용한 것과 관련 공식 사과했다.

KBS 2TV '추적60분' 제작진은 24일 "22일 방송된 ‘술 취한 대한민국,비틀거리는 음주정책’ 방송을 위해 얼굴을 완전히 검게 만든, 특수영상부서에서 제작된 이미지를 사전에 특정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채 그래픽으로 사용했다"며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방송후 한 네티즌이 특수영상 제작에 활용된 화면이 이경규씨의 얼굴과 흡사하다고 주장했으며 제작진 자체 조사 결과 자료화면이 이씨와 일치했음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뒤늦게 이경규의 실루엣 사진을 사용한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본의 아니게 오해와 혼란을 불러 일으킨 점을 당사자인 이경규씨와 시청자들에게 정중히 사과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KBS의 만행, 경규옹을 한 순간 범죄자로"이라는 제목의 글이 사진과 함께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22일 KBS 2TV '추적60분' 방송화면과 이경규의 사진 한 장이 함께 게재되어있다. 이날 '추적60분'은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폭력과 협박을 일삼는 주폭 문제를 다루며 과거 주폭 범죄 피의자를 한 남성의 실루엣을 사용해 설명했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이 실루엣 사진이 이경규의 사진을 사용해 만든 것이라 설명하며 "아무리 모델이 없어도. 어떻게 경규옹을. 잘 보면 얼굴도 보인다. 우리 경규옹이 전과 23범이라니"라고 덧붙였다.

이경규의 사진이 범죄 피의자 설명에 사용됐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이경규는 양심의 상징인데 어찌 범죄자에 사용하다니", "요즘 네티즌 이런 거 다 찾아냅니다. 주의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황당해했다.

['KBS의 만행, 경규옹을 한 순간 범죄자로' 게시물. 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