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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조인식 기자] LIG손해보험의 주포 김요한(27)이 팀의 공격을 주도하며 팀을 수원컵 결승에 올려놓았다.
김요한은 24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 러시앤캐시 드림식스와의 경기에서 2세트에만 12점을 올리는 등 총 24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블로킹을 하나만 추가했다면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할 수 있었을 정도로 김요한은 공격과 높이, 서브에서 모두 빼어난 기량을 보였다.
창단 이후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단 한 번의 우승도 차지하지 못한 LIG손해보험은 김요한의 공격력을 앞세워 창단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LIG손해보험은 지난 2007년 컵대회에서 결승에 올랐으나 장광균이 맹공을 퍼부은 대한항공에 패하며 우승컵을 내준 바 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김요한은 우승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어느 때보다 선수들이 강한 것 같다. 예전보다 좀 더 노력했고, 힘든 훈련도 견뎌 냈으나 우승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갖춰진 것 같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LIG손해보험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며 2연승하며 A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요한이 건재한 가운데 이경수가 제 2의 전성기를 만들기 위해 몸을 끌어올렸고, 국가대표 센터 하현용이 상무에서 복귀해 탄탄한 진용을 갖췄다.
김요한은 "이번에는 정말 우승하기 위해서 열심히 했다. LIG가 한번쯤은 우승을 해야 배구도 재미있어지지 않을까"라는 말로 반드시 우승을 거머쥐겠다는 의지까지 내비쳤다. 표현은 조심스러웠으나 우승을 향한 의지는 충분히 엿보였다.
LIG손해보험은 25일 열리는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준결승전 승자와 26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두 팀 모두 LIG손해보험에게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이미 조별예선에서 꺾은 경험이 있고, 지금의 기세라면 삼성화재와도 붙더라도 승산이 있다. 이러한 전망이 가능한 것은 국내 최고의 거포 김요한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김요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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