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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조인식 기자] LIG손해보험 이경석 감독이 부임 후 처음으로 팀을 결승에 올려놓았다.
LIG는 24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 러시앤캐쉬 드림식스와의 경기에서 24득점으로 활약한 주포 김요한과 12득점으로 뒤를 받친 이경수, 높이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해준 센터 하현용 등의 활약으로 러시앤캐쉬를 3-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창단 이래 단 한번의 우승도 차지하지 못했던 LIG는 다시 한 번 창단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2007년 컵대회 결승에서 대한항공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LIG는 사상 두 번째 컵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경석 감독 개인으로서는 부임 첫 해 V리그 정규시즌 6위에 머무르며 구긴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얻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오늘 사실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시합을 하다 보면 쳐지는 시기가 있는데, 그게 오늘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하나 되는 마음으로 해줘서 고맙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리고 팀이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 중심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현재 팀의 중심이 누구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이경수와 김요한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경수는 나이가 많이 들었는데 올 겨울까지만 해도 체력적인 부분이 미약했지만 이번에 정말 열심히 해서 체력이 많이 보완됐다. 제 2의 전성기를 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요한도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통해 고질병이었던 허리 통증에서 벗어났다"며 다가올 V리그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
또한 상무에서 복귀해 팀의 높이를 보강해준 하현용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이 감독은 하현용이 가져다준 효과에 대해 "(하현용이)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센터 포지션에서 기여도가 높고, 팀이 하고자하는 의지가 높아지는 것 같다. 현용이가 센터에 들어가면서 세터들도 자신 있게 볼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전체적으로 팀이 업그레이드 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LIG는 25일 열리는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준결승전 승자와 26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누가 결승에 올라올 것 같냐는 물음에 이 감독은 "누가 올라오든 경기는 만만치 않을 것이다. 선수층에서는 삼성화재보다 대한항공이 나은 것 같다. 하지만 준결승은 50대 50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 섣불리 예상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이경석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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