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류현진 뿐만 아니라 한화도 위기다.
'괴물'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시즌이 30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5승에 그치고 있다. 반면 패는 8번이나 당했다. 하지만 이를 류현진의 실력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이는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6위, 다승 25위라는 순위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여기에 보이지 않는 실책까지 겹치며 내준 자책점까지 생각하면 류현진의 올시즌은 불운, 그 자체다. 류현진이 등판할 때마다 야수들이 부담감을 느끼며 공격과 수비에서 지원을 해주지 못하던 것이 올해 정점에 이른 듯 하다.
소속팀 지원을 받지 못한 끝에 류현진의 7년 연속 두자리수 승리 달성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2006년 데뷔 이후 줄곧 10승 이상을 거둔 류현진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이는 한화의 자존심 문제로도 직결되고 있다. 한화는 1986년 1군 무대에 진입한 이후 매해 10승 투수를 배출했다. 1986년 이상군(12승)을 시작으로 1990년과 1992년에는 4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했다. 송진우, 정민철, 구대성에 류현진까지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09년 이후 팀이 하위권에 머무르는 상황에서도 류현진이란 버팀목이 한화의 10승 투수 배출을 이어갔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류현진의 힘만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결국 한화 역시 매시즌 10승 투수 배출이라는 자랑스러운 기록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올시즌 한화의 최다승 투수는 김혁민이다. 김혁민은 25일 현재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며 이 부문 14위에 올라있다.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하지만 김혁민 역시 야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보다 패(6승 7패)가 많다. 만약 김혁민이 25일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할 경우 한화의 10승 투수 배출 꿈은 더욱 멀어진다.
만약 현재와 같은 페이스대로 시즌이 끝난다면 한화의 2012년은 2년 만의 최하위 복귀 외에 또 하나의 가슴 아픈 기억이 추가될 확률이 높다.
▲ 한화 역대 10승 투수 명단
2011년-류현진(11승)
2010년-류현진(16승)
2009년-류현진(13승), 안영명(11승)
2008년-류현진(14승)
2007년-류현진(17승), 정민철(12승), 세드릭(11승)
2006년-류현진(18승), 문동환(16승)
2005년-송진우(11승), 문동환(10승)
2004년-송진우(11승)
2003년-이상목(15승), 정민철(11승)
2002년-송진우(18승)
2001년-송진우(10승)
2000년-송진우(13승), 조규수(10승)
1999년-정민철(18승), 송진우(15승), 이상목(14승)
1998년-정민철(10승)
1997년-정민철(14승)
1996년-구대성(18승), 송진우(15승), 정민철(13승)
1995년-정민철(13승), 송진우(13승)
1994년-한용덕(16승), 정민철(14승)
1993년-정민철(13승), 한용덕(10승)
1992년-송진우(19승), 장정순(14승), 정민철(14승), 이상군(10승)
1991년-한용덕(17승), 송진우(11승), 장정순(10승)
1990년-한용덕(13승), 한희민(12승), 송진우(11승), 김대중(10승)
1989년-이상군(16승), 한희민(16승)
1988년-한희민(16승), 이상군(10승)
1987년-이상군(18승), 한희민(13승)
1986년-이상군(12승)
[불운에 울며 5승에 그치고 있는 류현진(오른쪽).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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