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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조인식 기자]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주포 박철우(27)가 생애 최고의 활약으로 팀을 수원컵 결승에 올렸다.
박철우는 25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대한항공을 맞아 50점을 올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성공률 또한 61.97%로 훌륭했으며, 후위공격 17개,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3개로 트리플 크라운까지 달성했다.
박철우의 트리플 크리플 크라운은 역대 컵대회 7번째 기록이며, 국내 선수 중에서는 4번째다. 특히 삼성화재 선수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또한 50득점은 역대 컵대회 한 경기 최다득점이기도 한다.
박철우는 이날 경기가 끝나고 "연습하면서 몸을 풀 때 좋은 느낌은 별로 없었는데 (유)광우하고 생각한 대로 호흡이 잘 맞았고, 상대방이 내 타이밍에 잘 맞추지 못했던 것 같다. 운이 좋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박철우의 활약은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을 만족시키기에도 충분했다. 신 감독은 박철우의 활약에 대해 "미친 것 이상으로 잘 해줬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LIG와의 결승전은 에이스 싸움이다. 김요한과 박철우의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승리할 것이다"라는 말로 결승전을 간단히 전망했다.
하지만 박철우의 생각은 달랐다. 박철우는 신 감독의 말에 대해 "에이스가 잘 해줘야 한다"면서도 "박철우와 김요한의 대결이 아니라 삼성화재와 LIG의 대결이다. 어느 팀이 더 강한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자세야말로 신 감독이 항상 강조하는 에이스의 자세에 더 가깝다.
박철우는 결승전을 맞이하는 각오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유지했다. 박철우는 "지금 하고 있는 대로 리듬이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하려고 한다. 내 득점을 위해 시합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박철우는 결승전에 임하는 포부를 대신했다.
[박철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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