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세호 기자] 넥센이 '이적생' 이성열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SK에 승리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26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이성열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넥센은 SK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50승(2무 52패) 고지를 밟게 됐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장효훈은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7삼진 1실점을 기록, 비록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며 전망을 밝혔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이적생' 이성열이었다. 지난달 9일 오재일과 맞트레이드되면서 두산에서 넥센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성열은 1-1 동점 8회말 시즌 4호포이자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넥센에 먼저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1회말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해 2루를 훔쳤지만 강정호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이어 박병호도 볼넷을 골라 2사 1, 2루가 됐지만 유한준이 투수 땅볼로 고개를 떨궜다.
그러자 SK 곧바로 선제점을 가져갔다. 2회초 선두타자 이호준과 박정권이 연속 안타를 터뜨렸고, 김강민의 진루타에 이어 조인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 타점을 올렸다.
넥센은 3회 투수의 견제 실책과 4회 포수의 도루 저지 송구 실책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SK 역시 장효훈을 상대로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채 한 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결국 5회 넥센이 1-1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정준이 우중간 3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1사 3루에서 서건창이 중견수 왼쪽으로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넥센은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번번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 선두타자 유한준에 이어 김민성이 각각 7구와 8구 만에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면서 구원등판한 이재영을 아웃카운트 없이 강판시켰다. 하지만 바뀐 투수 최영필을 상대로 이성열이 삼진, 허도환이 2루수 병살타에 그쳐 흐름을 잇지 못했다.
7회에는 무사 1루에서 장기영이 1루수 땅볼로 출루해 2루 도루와 서건창의 진루타로 3루를 밟았지만 강정호가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이때 장기영은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검지 손가락이 수비수의 스파이크에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8회 수비부터 송지만과 교체됐다.
하지만 '한방'은 있었다. 8회말 넥센은 '이적생' 이성열의 투런포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성열은 김민성이 볼넷으로 출루한 2사 1루에서 상대투수 임경완의 초구 133km짜리 바깥쪽 싱커를 밀어쳐 105m짜리 좌월 아치로 연결했다.
이후 넥센은 9회 마무리 손승락을 투입했다. 손승락은 정상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1사 1루에서 이호준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시즌 26번째 세이브 달성했다.
SK의 선발투수 윤희상은 5이닝 4피안타 4볼넷 3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5회말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결승 투런 홈런을 쳐낸 이성열. 사진 출처 = 넥센 히어로즈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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