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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지난 해 영화 '도가니'에서 섬뜩한 악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장광이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에서 왕을 변화시키는 멘토 조내관으로 분한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조선 광해군 8년, 독살 위기에 놓인 왕 광해(이병헌)를 대신하여 왕 노릇을 하게 된 천민 하선이 왕의 대역을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역사에서 사라진 15일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당대와 현대의 평가가 극과 극으로 나뉘는 왕 광해를 다룬 최초의 영화이자 실제 역사에 과감한 상상력을 더한 팩션 사극이다.
이 작품에서 장광은 왕을 변화시키는 멘토 조내관으로 분하게 된다. 466만 명을 동원하며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일으킨 화제작 '도가니'에서 교장 역할을 맡은 장광은 보는 이로 하여금 소름 돋는 악역 연기로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문 성우이기도 한 장광은 영화 '라이온 킹', '마루 밑 아리에티' 등에서 목소리 연기를 펼친 바 있다.
최근 영화 '26년'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역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그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는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강렬한 모습을 벗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허균(류승룡)과 더불어 하선의 정체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자 깊은 성품을 지닌 조내관 역으로 분해 따뜻함과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캐릭터로 전작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하선의 궁 생활을 곁에서 지켜보며 조용히 돕는 것은 물론,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는 하선을 묵묵히 지키는 멘토 같은 존재인 조내관은 장광의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됐다는 후문이다. 진심으로 하선을 위하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내면의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조내관의 모습은 장광의 탄탄한 연기력이 더해져 극에 몰입도를 더한다. 장광은 “나쁜 교장 선생님에서 탈출해 정말 애정 있고, 의리 있는 내관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 전작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을 전한 바 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장광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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