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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스완지시티로 이적한 축구선수 기성용이 지난 2009년 셀틱 FC 입단초기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기성용은 27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셀틱 FC 입단초기 10개월간 벤치신세를 지며 월드컵을 앞두고 치러진 평가전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기성용은 “허정무 감독님께서 아무 말이 없자 내 자신이 못하는 걸 알기 때문에 불안했다”며 “마지막 스페인 경기 전 감독님께서 ‘이제 좀 할 때 되지 않았니?’라고 마지막경고를 주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제 못하면 가라앉는구나 싶어 어디든 부상을 당해 두 달 정도 경기에 못 뛰게 해달라고 매일 30분씩 기도했다. 못하면 수많은 비난들을 듣게 될 테니 차라리 다쳐서 뛰지 못하는 것이 낫겠다 생각한 것”이라고 고백했다.
기성용은 또 “그때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가 없었다”며 “그 후 잘했던 경기 영상을 반복시청하면서 '언젠가는 다시 잘 할 수 있을거야'라고 자기 최면을 걸며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슬럼프를 고백한 기성용. 사진 =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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