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군산 조인식 기자] 태풍 볼라벤의 위력은 알려진 대로였다.
28일 군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강풍으로 인해 취소됐다. 프로야구 경기가 강풍으로 인해 취소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우리나라를 지나간 태풍들 가운데에서도 기록될 만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됐던 볼라벤은 경기 취소 결정이 있기 전부터 프로야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KIA는 이번 군산 3연전에서 홈 팀 입장이었지만 상황은 원정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메인 홈인 광주에서 멀어 선수들이 출퇴근하지 못하고 숙소에서 지내야 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원정 팀은 3연전이 있기 전날 원정지로 출발하는 것이 보통이나 KIA는 그렇지 못했다. 태풍 때문이었다. KIA 선수단은 경기 당일인 28일이 되어서야 군산에 도착했다.
이날 강풍으로 인해 군산구장은 야구경기를 치르기 힘들게 됐다. 외야 바깥쪽에 있던 나무들은 한 눈에 보기에도 심하게 흔들렸고, 1루측 내야 그물이 걸려있는 기둥 하나가 쓰러졌다. 방수포를 덮어 놓은 자리에도 날림을 방지하기 위해 벤치를 3~4개씩 쌓아놓지 않으면 안 될 정도였다.
비가 미미하게 내려 그라운드 사정은 나쁘지 않으나 오는 29일 경기도 개최 여부가 미지수다. 전국적으로 예상보다 큰 피해는 없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볼라벤의 위력은 엄청났다.
[군산 월명 야구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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