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 김기덕 "정치인 中 존경하는 분은 문재인"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김기덕 감독이 공식석상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해 언급했다.

29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피에타'의 베니스 출국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김기덕 감독은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진출하게 된 자신의 영화 '피에타'의 주제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현대사회가 서로를 식인화 해가는 사회라고 본다. 저한테는 이런 영화 소재를 붙잡을 수밖에 없게했다. 이 영화를 통해 작은 수직사회가 거대한 수평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각자의 재능이 존중되면서도 작은 경쟁이 이뤄지는 거대한 수평사회 말이다. 각자가 모두 존중받는 사회가 우리가 꿈꾸는 사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인 발언일 수 있는데"라고 전제한 뒤 "얼마 전 '손석희 시선집중'에 나가서 우리 현대사회가 지나친 수직경쟁 구도에서 패배자가 많이 생기고 기득권이 지나치게 오해받는다고 말하면서 존경하는 인물로 손석희 교수님과 이창동 감독님을 거론했다. 손 교수님은 언론인으로 배울 것이 있고 이창동 감독님은 예술인으로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때 한 분을 빼먹었다. 정치인으로는 문재인 님이 저한테는 많은 배움을 주시는 분이다"라고 전했다.

김기덕 감독은 "제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균형과 변화가 이뤄진다면, 작은 아름다운 경쟁과 함께 거대한 수평사회가 이뤄지지 않을까 한다. '피에타' 한 편 만들고 거창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끄럽긴 하지만"이라고 마무리 했다.

영화 '피에타'는 29일(현지시각) 개막한 제 69회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출품됐다. 이에 김기덕 감독을 비롯, 조민수 이정진 등 배우는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이탈리아로 출국한다. 국내 개봉은 내달 6일로 예정됐다.

[김기덕 감독. 사진=유진형 기자zolong@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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