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동열 감독, "한대화 감독 경질 그때 얘기했다면…"

[마이데일리 = 군산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이 동고동락했던 한대화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의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최근 한화 유니폼을 벗게 된 한 전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해태에서 선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고, 삼성에서도 코치로 선 감독을 보좌하며 팀을 이끌었다. 선 감독은 이번 일에 가장 아쉬워할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선 감독은 29일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수석코치가 2군을 갈 때 얘기를 하시더라. (자기) 순서만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는 말로 한 전 감독의 사퇴를 예견했음을 밝혔다.

이어 "그때(올스타 브레이크에) 얘기를 했으면 서로 맘이 편했을텐데. 그랬으면 서로 모양새가 좋지 않았을까? 구단에선 끝까지 간다고 해놓고…"라고 말하며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지금 어떤말을 한다고 위로가 되겠나. 일단 당장은 잠시 쉬셔야겠지"라는 말을 끝으로 선 감독은 한 전 감독에 대한 이야기에서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표정은 어둡지 않았지만 씁쓸함은 그대로 묻어났다.

[선동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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