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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군산 조인식 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퓨처스리그에서 1군 복귀를 준비 중인 차우찬(25)의 활용법에 대해 밝혔다.
류 감독은 29일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남은 정규리그 선수단 운영 계획에 대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류 감독은 여러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했는데, 현재 1군에 있지 않은 선수들 가운데에서는 차우찬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이번 시즌 삼성의 개막전 선발로 나섰을 만큼 차우찬은 올해도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차우찬은 긴 시간을 퓨처스리그에서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 18경기에 나서 72⅓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다. 승리는 4차례에 불과하고 평균자책점도 6.47로 좋지 않다.
류 감독으로서는 차우찬을 쓰지 않을 수도, 그렇다고 좋은 선발진을 두고 차우찬의 선발 자리를 보장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류 감독의 선택은 '전천후 활용'이다. 류 감독은 차우찬에 대해 "9월 1일 경에 돌아오면 전천후로 쓰려고 한다. 중간에는 좌완이 권혁뿐이다"라고 말하며 권혁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차우찬을 불펜에서 활용하겠다는 뜻을 폈다.
하지만 차우찬의 선발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단 류 감독은 "구위가 좋으면 선발로도 쓸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어 "어차피 우찬이도 한국시리즈에 맞춰서 구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해 남은 정규시즌보다는 한국시리즈 준비를 위해 차우찬을 준비시키겠다는 것을 암시했다.
차우찬의 복귀 시기도 정규리그보다는 한국시리즈에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선수를 9월 1일에 올리겠다는 것은 엔트리가 확대될 때 1군으로 부르겠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엔트리가 늘어나기 전에는 차우찬의 자리가 없다는 의미도 된다. 이는 선수가 완전히 준비되기 전에 부르지 않겠다는 류 감독의 방침과도 일치한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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