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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마이웨이'가 남긴 수확 중 하나는 배우 도지한이었다. 흥행에는 참패해 비운의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는 작품이지만 극중 장동건 아역으로 출연한 도지한은 짧은 출연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도지한의 스크린 차기작은 '이웃사람'. 단역에서 주연 중 한 명으로 비중도 대폭 늘어났고 월드스타 김윤진에 마동석, 장영남, 천호진, 임하룡 등 한 번 보기도 힘든 쟁쟁한 선배들과 호흡할 수 있었다.
30일 마이데일리와 만난 도지한은 "'마이웨이' 속 눈빛 탓에 (김휘)감독 님이 바로 캐스팅 제안을 했다고 한다. '마이웨이'에서는 분량도 적었는데 신기해요. '이웃사람'은 오디션을 보지 않고 캐스팅 된 첫 작품이다"고 전했다.
'이웃사람'에서 도지한이 맡은 역할은 피자배달부.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 피자를 시키는 수상한 남자를 미심쩍어 하는 인물이다. "영화 속에서 감독님과 제가 캐릭터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점은 스릴러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인물이라는 점이었다. 옷의 배지나 무늬 등 디테일에서 그런 분위기를 잡으려고 했다. 잘 보시면 인물을 표현하는 장치들이 꽤 많다. 헬멧에도 12간지 스티커가 붙어있고 팔찌나 타투, 해골 무늬 티셔츠 등. 호일퍼머를 한 헤어스타일로는 배달부의 정형화된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했다."
도지한은 또 영화 '이웃사람'으로 얻게 된 가장 큰 성과는 다른 배우들과의 앙상블이라고 말했다.
"작품을 하다보면 모니터 할 때 점점 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게 된다. 이번에도 선생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뭔가 깊이 배워나간 것 같다. 다음 작품에서 더 성숙해진 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리고 점점 호흡이 길어지는 역할을 맡게 되는 점도 좋다. '마이웨이'에서는 강렬하고 짧게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호흡이 길었다. 또 배우들과 부딪히는 신이 없고 각자 따로 자기의 자리에서 연기를 하는 식이었기에 수위 조절과 톤을 맞추는데 중점을 두며 연기했다. 따로 놀지 않을지 매번 감독님께 여쭤보면서 했고 감독님이 업다운 조절을 잘 도와주셨다."
[도지한. 사진=열음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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