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본인도 사람이니까, 부담이 됐을 거에요.”
후반기 넥센의 화두 중 하나는 강정호의 터지지 않는 홈런이었다. 강정호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전서 6월 16일 목동 롯데전 이후 근 2달 반만에 시즌 20호 홈런을 쳐냈다. 시즌 초반 무섭게 홈런을 쳐냈지만, 여름에 접어들며 홈런 페이스가 뚝 끊긴 것을 보고 전문가들은 “희귀한 케이스”라고 했다. 타격감이 시즌 초반에 비해 떨어진 건 맞지만, 그렇다고 바닥을 긴 것도 아니었고 어느정도 제 몫을 했기 때문이다.
김시진 감독은 “정호가 홈런이 안 나왔지만, 그 동안 안타는 곧잘 쳤다”면서도 스윙 시범을 보이며 “무의식중에 공을 퍼올리려고 상체가 흔들리면서 공의 탄도가 낮아졌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본인도 사람인데 홈런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부담을 가졌을 것이다. 언론에서도 시즌 초반에 30개는 넘긴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빙긋이 웃었다.
김 감독은 강정호가 어느 정도 마음 고생을 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에게 그 동안 아무런 얘기도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홈런만 나오지 않았지, 타격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강정호는 무릎 부상을 당한 이택근 대신 31일 대구 삼성전서 3번 타자로 나선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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