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결국 어느 팀도 웃지 못했다.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는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K는 시즌 성적 56승 3무 49패를 기록하며 3위를, 두산은 55승 2무 51패로 4위를 유지했다.
승부는 8회부터 시작이었다. 8회초까지 1-3으로 뒤졌던 SK는 8회말들어 대반격에 나섰다. 신호탄은 박재상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재상은 두산 두 번째 투수 김승회의 공을 잡아당겨 우월 솔로홈런을 때렸다.
끝이 아니었다. 정근우와 임훈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SK는 최정의 희생 플라이로 3-3 균형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이어 이호준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리며 2루 주자 임훈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4-3 역전.
두산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두산은 9회 선두타자 윤석민의 안타 뒤 최준석의 병살타가 나올 때까지만 해도 4연패에 빠지는 듯 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로 나선 양의지가 박희수의 볼카운트 2B 2S에서 139km짜리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리며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 들었다.
두산은 연장전 들어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한 가운데 SK는 연장 10회 1사 1, 2루 끝내기 찬스를 맞기도 했지만 점수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결국 양 팀 모두 승리를 눈 앞에 뒀다가 무승부로 만족해야 했다. 특히 SK는 연장 12회말 1사 2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지만 임훈과 최정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양의지는 8회 최정의 희생플라이 때 포구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9회초 2아웃 2스트라이크에서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리며 이를 만회했다. 이 밖에 손시헌, 임재철도 홈런포를 때렸다.
선발 김선우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이 승리를 지키지 못하며 시즌 6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SK에서는 1번 타자로 복귀한 정근우가 1회 선두타자 초구 홈런 포함 4안타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선발 김광현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두산 양의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