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4강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삼성, 롯데, SK, 두산이 차례로 상위권에 올라 있고, KIA, 넥센, LG, 한화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선두 삼성은 독주 체제에 들어갔고, LG와 한화는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KIA와 넥센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상위팀과의 격차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아직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시즌 개막 후 혼전 양상을 보이던 순위 판도가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결국 내려갈 팀은 내려갔고, 올라올 팀은 올라왔다.
최근 5년간을 되짚어보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었다. 현재 4강에 들어있는 팀 중 SK는 5년 연속, 삼성·롯데·두산은 5년간 4차례 가을잔치를 치렀다. 반면 하위권에 있는 넥센과 LG는 같은 기간 단 한 번도 4강에 들지 못했고, 한화는 2008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KIA는 지난 2009년 한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2008년 6위, 2010년 5위, 2011년 4위 등 중위권을 맴돌았다. 시즌이 개막하면서 팬들은 새로운 전력의 팀들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에 가슴 벅차고, 결과의 불확실성으로 팀 성적을 예상하기가 어려워야 하는데 국내 프로야구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프로야구에서 강팀들과 약팀들의 이미지가 고착화되면 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자 매력인 결과의 불확실성이나 의외성, 경쟁성 등을 기대하기가 어렵고, 그만큼 흥미와 관심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시즌 마감을 앞두고 최근 들어 관객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초반에는 해외파 영입으로 기대감을 높였던 한화, 승부조작 파문 등 악재와 FA로 인한 전력누수에도 선전했던 LG, 젊은 패기로 돌풍을 일으켰던 넥센 등 의외의 모습들이 흥행의 큰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불확실성이 떨어지고 결과에 대한 변수가 사라지면서 야구장을 찾는 이들도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프로스포츠리그의 생명은 여러 팀들이 우승을 향해 서로 각축할 수 있는 전력의 평준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두 팀의 독주는 자칫 프로야구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도 있다. 강팀과 약팀을 아울러 프로야구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한 시기다. 선수 육성을 위한 각 구단의 과감한 투자와 함께 트레이드의 적극적인 활용이나 엔트리 확대 등도 이를 개선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잠실구장에서 수많은 관중들이 프로야구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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