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게임을 통해 한국과의 관계개선에 도움이 되고자 제작해
'결국 독도를 점령하는 것은 한국일까 일본일까.'
최근, 일본에서 한일 간 독도문제를 소재로 한 안드로이드용 게임 애플리케이션 '독도 쟁탈전'이 등장해 인터넷이 시끌시끌하다.
이 게임으로 각 인터넷 게시판과 블로그에는 제작자를 향한 항의가 빗발쳤고, 일본 제작자의 트위터에도 무수한 비난이 쏟아졌다.
애플리케이션 제작자는 "한국과 사이좋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게임을 만들었다. 한국과 독도문제로 싸우는 것은 아무 이득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비난은 끝이 없었고 결국 제작자는 이 게임을 삭제했다.
◆토끼가 한일 국기를 들고, 영유권을 주장하는 게임
문제가 된 이 애플리케이션은 한국과 일본의 국기를 가진 귀여운 두 토끼가 수영해, 섬에 빨리 도착한 쪽이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으로 지난 8월 27일에 공개됐다.
제작자는 애플리케이션 소개란과 자신의 트위터에 "왜 토끼를 선택했느냐면, 독도는 '달'과 같은 존재로 그 달을 가지고 다투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이 다툼은 달과 관계있는 토끼에게 맡기면 된다. 또, 이 게임을 통해 한국과의 관계개선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염원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일본 네티즌들은 28일부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영토문제에 너무 무지하다!'라는 등 자극적인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뿐만 아니다. '독도문제를 게임으로 만드는 센스를 전혀 이해할 수 없고, 시기적으로도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독도, 일본 것 아냐? 세계가 그렇게 인정하고 있다', '바보! 한국에 얼마 받았어?'라는 팬들의 비난 글이 쏟아졌다.
◆ "한일 관계 악화, 굉장히 안타까워"
제작자는 29일, '트위터 폭발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애플리케이션 소개 페이지에 게재했다. 거기에는 자신을 향한 비난에 대해, 다시 한번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주장한 것이다.
그는 "독도 문제로 한일 관계가 나빠지는 것은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라며, "'독도를 자국 영토로 보유하는 이익'과 '한국과 일본이 교역하는 것으로 얻는 이익'을 생각하면, 확실히 후자가 크다"며 자신의 주장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 드라마는 재밌고, 음식도 맛있다. 주변에 있는 한국 친구들도 다 좋은 사람들이다. 이번 독도 문제는 한국 대통령이 원인제공을 했다. 한국 사람들과 함께 '그 대통령 너무하네!'라고 외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제작자의 설명은 불에 기름을 뿌린 격이 됐고, 비난의 강도는 더욱거세졌다.
결국, 29일 저녁부터 '독도 쟁탈전' 어플리케이션과 제작자의 트위터 계정은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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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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