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올림픽팀 코치진이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홍명보 감독은 4일 오후 서울 CGV여의도서 열린 '공간과 압박 다큐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런던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올림픽팀 코치진은 팬들과 함께 올림픽팀 다큐멘터리를 같이 지켜본 후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은 런던 올림픽 메달을 확신했던 순간에 대해 "일본전 86분 김기희를 투입할 때 메달을 딸 것이라는 확신을 했다. 이전까지는 메달을 딸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 메달을 따야 한다는 것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 줬다. 이번 메달에 대한 확신은 우리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주위에서 나왔다"며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딸이 있다면 사위를 삼고 싶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 "구자철"이라고 답하며 "가장 오랜시간 지켜본 선수다. 그 안에서 신뢰관계를 쌓은 선수다. 외로움을 이겨내며 싸우고 있다. 빨리 장가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박건하 코치는 같은 질문에 "기성용"이라며 "잘생기고 돈도 많이 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홍명보호 코치진에게 홍명보 감독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을 묻자 김봉수 골키퍼 코치는 "골키퍼"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이어 김태영 코치가 "헤딩을 더 잘한다"고 말하자 홍명보 감독은 "패스미스도 더 잘한다"고 받아쳤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2002년 월드컵 4강전 독일에게 0-1로 졌을때 어떻게 오른쪽으로 볼이 들어왔는지 몰랐다. 이후에 2002년 독일 경기를 은퇴 후 처음 하이라이트로 봤을때 공격을 하다가 왼쪽에서 7번 선수가 패스를 줬는데 짤려서 골을 먹었다. 그 때 바로 김태영 코치에게 전화를 했다"며 웃었다.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 4명은 비슷한 시기에 K리그서 다른팀 선수로 경쟁한 경험이 있다. 코치진들에게 올시즌 K리그 우승팀에 대한 생각을 묻자 홍명보 감독은 친정팀이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을 지목했다. 홍명보 감독은 "1위와 승점이 차이나는데 경기 흐름을 보면 포항이 상승세"라고 말했다.
김태영 코치는 "서울"이라고 답하며 "전남이 상위 스플릿으로 가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박건하 코치는 친정팀 수원을 지목했고 김봉수 코치는 포항이 우승할 것이라고 점쳤다.
런던올림픽을 마친 후 일본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던 세이고 피지컬 코치는 "여러 일이 있었다. 성형 수술이라도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했다"고 농담을 던지는 등 홍명보호 코치진은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구자철]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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