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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어렸을 땐 누군가 '그 사람 참 성실해'라고 얘기하면 '성실도 칭찬인가?' 의아했던 적이 있죠. 지금 생각해보니 성실함도 재능이더라고요"
지난 4일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에서 열린 삼성그룹 '열정樂서' 무대에 오른 KBS 황정민 아나운서는 강당을 가득 메운 2000여 명의 청춘에게 '성실과 끈기' 이야기로 강연의 문을 열었다.
황 아나운서는 "1998년 처음 마이크를 잡은 'FM대행진'이 어느덧 5000회를 맞았다. 14년간 매일 2시간씩 진행했으니 1만 시간을 투자한 셈이다"며 말콤 글래드웰의 베스트셀러 '아웃라이어'에 나오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소개했다.
'1만 시간의 법칙'은 한가지 일에 1만 시간 동안 노력하면 그 분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내용.
한 프로그램을 14년간 진행을 하면서 남 모를 고통도 뒤따랐다. 황 아나운서는 "매일 아침 최상의 컨디션으로 방송하기 위해 개인적인 저녁약속은 물론 연애도 제대로 못하는 '종교생활'의 연속이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황 아나운서는 "14년간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팀워크의 중요성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익히게 되었고, 방송생활을 통해 스스로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런 희생과 투자가 있었기에 '황정민=FM대행진'이라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얻게 됐다"며 대학생들에게 "조급함을 버리고 오랜 투자와 끈기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라"고 주문했다.
이 밖에도 이날 '열정樂서'에는 삼성전자 원기찬 부사장, 연세대 신동엽 교수 등이 강연을 통해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KBS 황정민 아나운서. 사진 = 프레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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