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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9일 오후 방송된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는 방장수(장용)네 가족들이 모두들 자신의 위치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으로 종영을 맞있다.
먼저 이숙(조윤희)과 재용(이희준)은 많은이들의 축복속에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귀남(유준상)과 윤희(김남주)는 지환을 입양해 단란한 가정을 꾸렸으며, 둘째를 임신했다.
또 귀남을 버렸다는 사실에 양실(나영희)와 인연을 끊고 지??던 청애(윤여정)은 먼저 다가가 화해를 청했다. 결혼을 하지 않고 입대한 세광(강민혁)은 여전히 말숙(오연서)와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갔다. 마지막으로 정배(김상호), 여옥(심이영) 내외는 장수의 단팥빵집을 함께 꾸려 나가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지난 2월 첫방송된 '넝굴당'은 시청률 40%(AGB 닐슨미디어 전국 기준)를 넘나들며 국민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판타지 속에서 현실을 찾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넝굴당'은 고부갈등을 주된 스토리 라인으로 택했다. 능력있는 고아를 이상형으로 생각해온 윤희가 완벽한 남자 귀남을 만났지만, 뜻하지 않는 시댁의 등장으로 처음엔 힘들어 했고, 아우다웅 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가족이 됐다. 서로의 입장이 다름은 인정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통해 고부갈등을 해결했고, 이 사이에는 분명한 판타지가 존재했다.
'넝굴당' 속 가장 큰 판타지는 바로 이 드라마를 통해 국민 남편에 등극한 방귀남이다. '넝굴당'을 보는 기혼 여성들은 누구나 말한다. 방귀남 같은 남편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어쩌면 방귀남은 드라마나 영화속에만 등장할 법한 완벽한 남편이다. 이와 동시에 방귀남은 이 세상에 살았으면 하는 여성들의 이상형이다.
많은 여성들은 "시집살이가 힘들어도, 남편만 잘하면 괜?다"고 말한다. '넝굴당'은 이런 여성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며 '국민 드라마' 반열에 오를수 있었다. 판타지 속에서 현실을 찾은 것이 '넝굴당'의 인기 이유다.
하지만 '넝굴당'이 시청자들에게 끼친 영향을 이것만으로 규정지을 순 없다. 이 드라마의 인기 요인중 또 하나는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에 있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 가족이 되는 과정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으며, 적절한 상황에서 등장하는 까메오는 시청자들에게 깨알재미를 선사했다.
또 국내의 입양 문제, 투표 독려, 타진요 사건, 보이스 피싱 등 사회적 문제까지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게 다룸으로써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한편 '넝굴당' 후속으로는 이보영, 박해진 등이 출연하는 '내 딸 서영이'가 방송된다.
[해피엔딩으로 종영한 '넝쿨째 굴러온 당신'. 사진 = '넝쿨째 굴러온 당신' 방송화면 캡처]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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