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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미국 영화계가 '피에타'가 가져간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할리우드 리포트 등 현지 언론들은 8일(현지시각) 영화제 측근의 말을 인용해 "당초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더 마스터'가 황금사자상의 주인공이었지만 영화제의 괴상한 규칙으로 한국 김기덕 감독이 이 상을 가져가게 됐다"고 전했다.
이 언론은 "측근은 심사위원들이 '더 마스터'에 은사자상과 남우주연상 외에도 황금사자상을 수여하려 했지만, 한 영화가 두 개 이상의 주요부문상을 수상할 수 없다는 영화제 규정에 따라 '피에타'에게 황금사자상이 돌아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베니스 국제영화제 규정상,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은 다른 주요부문 상을 수상할 수 없다. 이에 조민수 역시도 같은 이유로 여우주연상을 놓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수상 소감을 통해 폴 토마스 앤더슨과의 경쟁에 대해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은 미국을 대표하는 이로서 그의 작품이었던 '매그놀리아', '데어 윌 비 블러드' 등 인간 내면에 대한 주제로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던 감독이었기에 그 와의 경쟁은 너무 영광스러웠다. 특히 그의 이번 작품인 '더 마스터'는 은사자상 및 필립 세이무어 호프과 조아퀸 피닉스가 공동 남우주연상을 탄 수작"이라며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 출품된 폭력과 종교에 관한 쟁쟁한 감독들의 작품들이 많이 쏟아졌던 가운데 그 중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타게 되어 다시 한번 모든 이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베니스 국제영화제 수상 순간의 김기덕 감독과 조민수. 사진 = NEW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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