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내달 4일 10일간의 영화 축제를 시작한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부터 기존보다 영화제 기간을 하루 연장해 두 번의 주말 상영이 이뤄지며 영화제 기간뿐 아니라 야외상영장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시네마테크를 연계한다.
개막작은 렁록만, 써니 럭 감독의 범죄영화 '콜트 워'다. 경찰조직 내에 범죄조직과 내통자가 있다는 설정을 기반으로 선과 악의 대립구도 보다 인간 내면의 본연적 욕망과 양심과의 싸움을 고찰한 영화다.
폐막작은 모스타파 파루키 감독의 풍자영화 '텔레비전'이 선정됐다. 뉴 방글라데시 시네마의 등장을 알리는 풍자영화로 종교관, 세대간의 간극, 전통과 현대화, 가족의 사랑 등의 이야기를 유머스러우면서도 신랄하게 선보인다.
아시아필름마켓에 'BOOK TO FILM'이 신설됐으며, 지난해 영화제 기간 동안 아시아영화복원사업 추진위원회가 발족돼 올해 신상옥 감독의 '빨간 마후라'(964)가 복원됐다.
또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교육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연기자 부문을 신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아시아연기자 아카데미를 통해 아시아 신인연기자를 발굴, 교육, 육성한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은 6개국 7편이 소개되며 아시아 영화의 창은 지난 한 해 동안 타 대룩에 비해 가장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아시아 영화의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11개국 49편의 신작으로 구성됐다.
뉴 커런츠 초청작은 예년에 비해 편수가 10편으로 줄었지만 보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들로 라인없이 구성됐으며 2012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의 최종 선정 편수는 지난해보다 2편 늘어난 총 17편으로, 신상옥 감독의 '빨간 마후라'(1964)와 연계해 특별 상영되는 '리턴투베이스'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18편이 상영된다.
한국영화 회고전은 배우 신영균으로 '신영균, 한국영화의 남성 아이콘:머슴에서 왕까지'라는 주제로 꾸며지며 부산국제영화제의 역사를 간직한 BIFF 광장에서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극영화 '청춘의 십자로', 한국 최초의 뮤지컬 영화이며 부산이 배경인 '청춘쌍곡선' 등이 관객을 찾는다.
한편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내달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열리며, 부산내 7개 극장 37개관에서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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