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삼성이 난타전 끝에 넥센을 제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4회 7득점한 타선, 특히 이승엽의 1홈런 포함 3403일만의 4안타 3타점 활약에 힘입어 9-4로 승리했다. 삼성은 66승 45패 2무가 됐다. 반면 넥센은 3연패에 빠지며 52승 59패 2무가 됐다.
난타전이 벌어졌다. 양팀 선발 삼성 미치 탈보트와 넥센 장효훈은 2일 대구경기에 이어 8일만에 다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탈보트는 7이닝 2실점, 장효훈은 5⅓이닝 2실점이라는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양팀 타자들은 두 투수의 공을 적극 공략하며 난타전을 이끌었다.
선취점은 넥센이 뽑았다. 2회초 1사 후 강정호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 이성열 타석 때 강정호는 탈보트의 1루 견제가 외야로 빠지자 3루까지 내달렸다. 이성열은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실책이 끼여있어 탈보트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넥센은 3회초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민우가 볼카
운트 1B2S에서 5구째를 타격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 홈런을 작렬해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은 3회말에 엄청난 타격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었다. 박한이와 이승엽, 박석민이 연이어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만루. 장효훈이 급격하게 제구력이 흔들린 탓이다. 후속 최형우가 좌측에 큼지막한 파울 플라이로 희생타를 기록하며 추격점을 뽑았다. 이어 1사 1,2루 찬스에서 이지영, 정형식, 조동찬이 연이어 단타를 쳐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계속해서 김상수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렸고, 배영섭이 볼넷을 골라 다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결국 장효훈은 강판됐다. 하지만, 불 붙은 삼성 타선은 박한이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5점째를 뽑았고, 후속 이승엽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4회에만 도합 7점을 뽑았다.
넥센은 4회초 1사 후 강정호의 볼넷에 이어 이성열이 볼카운트 3B1S에서 탈보트의 투심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좌측 비거리 115m짜리 추격의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넥센은 더 이상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삼성은 6회말 이승엽이 선두타자로 나서 넥센 이정훈에게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21호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는 8월 11일 LG전 이후 1달만에 가동한 홈런포였다. 승부를 결정 짓는 홈런이었다. 이어 8회말엔 선두타자 이승엽의 우측 2루타와 최형우의 내야안타, 대타
강봉규의 1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탈보트는 5⅓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14승(2패)을 따내며 팀 동료 장원삼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투구 내용은 썩 좋지 않았지만, 타선의 지원 덕분에 승리를 따냈다. 이어 권혁, 권오준, 정현욱, 안지만, 차우찬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타선에선 이승엽이 올 시즌 첫 4안타 게임을 달성했다. 2003년 5월 18일 대구 SK전 이후 3403일만에 4안타 게임이었다.
넥센 선발 장효훈은 2⅔이닝 6피안타 4볼넷 7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이어 박종윤, 김상수, 이정훈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타선은 탈보트에게 비교적 많은 득점을 뽑았지만,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며 패배를 맛봐야 했다.
[이승엽(위), 탈보트(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