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임창용이 올시즌 종료 후 야쿠르트 유니폼을 벗을 확률이 높아졌다.
11일 스포니치 등 일본 스포츠매체들은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 오가와 준지 감독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기누가사 쓰요시 구단주 대행 겸 사장이 9일 요미우리전 이후 오가와 감독에게 재계약을 요청했고 곧바로 수락됐다. 계약기간은 1년이다.
이 소식이 관심을 끄는 것은 임창용의 거취와 관련이 있기 때문. 지난 몇 년간 '야쿠르트의 수호신'으로 활약했던 임창용은 올시즌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스프링캠프 때 어깨 통증을 느껴 제대로 뛰지 못했으며 결국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시즌 도중 수술까지 했다.
2008년부터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은 임창용은 2010시즌 종료 후 야쿠르트와 3년 재계약을 맺었다. 2+1년 형태로 마지막 해는 임창용과 구단이 합의하에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었다.
마지막 해가 바로 내년 시즌이다. 문제는 이번 오가와 감독의 재계약과 동시에 나온 내년 시즌 구상에 임창용은 없다는 것. 스포니치에 의하면 이번 재계약 자리에서 나온 내년 시즌 계획은 '발렌타인, 밀리지, 바넷, 로먼 등 4명의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 '신인 드래프트에서 즉시 전력감 투수 획득', '트레이너 부문 강화' 등이다. 외국인 재계약 부분에 임창용의 이름은 빠졌다. 자연스레 임창용이 내년에도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졌다.
한편, 임창용은 지난 시즌 32세이브를 포함해 일본 통산 128세이브를 거뒀다. 한국 진출 이전까지 한국에서 168세이브를 기록, 한일 통산 300세이브에 4세이브만을 남겨놨지만 올시즌에는 9경기에서 1세이브도 추가하지 못했다.
[임창용(왼쪽)과 재계약이 유력한 바넷.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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