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김기덕 감독은 전날 남몰래 귀국
[마이데일리 = 인천국제공항 배선영 기자] 영화 '피에타'의 주연 배우 조민수와 이정진은 예정대로 11일 낮 귀국했으며, 김기덕 감독은 이보다 앞서 10일 오후 남몰래 귀국했다.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영화 '피에타'의 배우 조민수와 이정진이 11일 낮 12시5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공항에는 취재진 외에도 시민들 50여명이 발걸음해 이들의 금의환향을 자랑스럽게 지켜봤다.
취재진과 만난 조민수는 "마치 국가대표 선수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이라며 "우리영화가 현지에서 대장이었다"라고 전했다. '피에타'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영화제 규정에 따라 여우주연상 수상이 불발된 조민수는 "아쉬운 마음은 들지만 크게 보면 (황금사자상 수상이) 더 기쁜 일이다"라고도 덧붙였다. 폐막식에 불참한 이정진은 "미처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기뻐했다.
두 사람은 무엇보다 국내 관객들에 "영화를 많이 봐달라"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편 카메라 세례가 부담스러워 전날 극비리 귀국한 김기덕 감독은 이날 오후 3시50분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개최되는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 수상 소감을 전할 계획이다. 당초 독일로 향해 함부르크 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할 예정이던 김기덕 감독은 국내에 머물며 기자회견 및 문화부 일정을 소화한 뒤 곧 출국할 예정이다.
'피에타'는 잔인한 사채업자 강도(이정진)의 삶에 어느 날 갑자기 엄마라고 주장하는 여자(조민수)가 끼어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이다.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조민수(왼)와 이정진. 사진=유진형 기자zolong@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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