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임창용? 대답할 상황이 아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최근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재계약 명단에서 빠진 임창용의 영입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류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임창용? 팔꿈치를 다치지 않았나? 지금 ‘영입을 한다, 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임창용은 최근 야쿠르트의 재계약 대상자 명단에서 빠졌다고 보도했다. 임창용은 2008년부터 야쿠르트에서 뛰었고, 2010시즌 이후 2+1계약을 맺었다. 2011시즌까지 최고의 소방수로 활약했던 그는 그러나 올 시즌을 사실상 날렸고, 내년 시즌은 +1계약의 해, 즉 구단과 선수의 상호 합의 하에 거취를 결정하기로 한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뛸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어쨌든 임창용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 때부터 팔꿈치가 아팠고 결국 지난 7월 수술을 했다. 올 시즌에는 9경기에 나섰으나 세이브를 따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퇴단 가능성이 조금씩 대두하기 시작했고, 야쿠르트가 오가와 준지 감독과 최근 재계약을 확정하면서 임창용을 내년 전력 구상에서 빼기로 했다는 게 그 골자다. 물론, 최종적으로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이에 임창용의 국내 보유권을 갖고 있는 삼성의 태도가 주목됐다. 임창용은 2007시즌을 마치고 삼성의 동의를 얻어 야쿠르트에 건너갔기 때문에, 국내로 돌아올 땐 삼성으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에 우선권이 있는 셈이다.
하지만, 류 감독은 한발 물러섰다. 구체적으로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눈치였다. 더구나 임창용이 현재 수술 후 재활 과정에 있는 투수이기 때문에 언제 건강한 몸으로 돌아올 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구단과의 논의도 필요하다. 임창용 본인의 의중도 중요하다. 삼성으로서도 숙고할 문제다. 그러나 올 시즌 후 만약 임창용의 야쿠르트 퇴단이 확정될 경우 임창용의 거취와 맞물려 삼성의 행보에 관심이 모일 것은 자명하다.
[임창용.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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