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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영화 ‘피에타’로 2012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수준급 그림들이 공개됐다.
11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는 영화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민수, 이정진, 카라 한승연, 구하라, 엠블랙 이준, 배구선수 김연경이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 대결을 펼쳤다.
김기덕은 “거리 화가로 생활하면서 점점 초라해지는 나를 느꼈다”며 “나 자신을 정글에 던져보자는 마음으로 가진 것 없이 프랑스로 떠났고 그때 많은 배움을 얻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에 조민수는 “김기덕 감독의 그림을 보며 영화감독 안 해도 먹고 살 수 있겠다 싶었다”고 전했고 이특은 김기덕이 직접 그린 수준급 그림을 공개했다.
김기덕은 “미술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 독학으로 그림을 터득했다”며 “뱀이 머리를 뚫고 나오는 조각품은 패배감이 많았던 시절 내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고 손목이 사슬에 묶인 그림은 프랑스에서 억압받고 소외 받는 계층을 표현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림을 자세히 보면 태극기의 빨간색과 파란색, 요한계시록, 타임코드가 들어가 있다”며 “미술도구만 들고 스튜디오 안에 갇힌 채 20일 만에 완성한 그림들로 이 그림들을 유럽의 각도시를 돌며 전시했다”고 덧붙였다.
[김기덕의 그림들. 사진 = SBS ‘강심장’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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