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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인턴기자] 배우 박시연이 2년만의 안방 복귀에서 성공을 예감케 했다.
12일 오후 첫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이하 '차칸남자')에서는 강마루(송중기)와 한재희(박시연)의 갈등이 그려졌다.
촉망 받던 의대 3학년에 재학중이던 강마루는 한재희에게 "도와달라"는 전화 한통을 받았다. 그는 세상에 하나뿐인 동생, 강초코(이유비)의 간절한 부탁도 뿌리치고 재희에게 달려갔다.
모텔에서 자신에게 해코지하려던 한 남자를 죽여버린 한재희를 위해 마루는 증거를 조작하고 자신이 살인죄를 뒤집어썼다. 5년뒤 수감을 마치고 제비가 된 마루는 비행기안에서 쓰러진 서은기를 돕던 중 서은기의 보호자라고 나선 한재희를 만났다.
'차칸남자'는 박시연이 지난 2010년 드라마 '커피하우스' 이후 2년만에 안방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감을 모았다.
극중 박시연이 맡은 한재희는 지난 2009년 드라마 '남자이야기'의 서경아 역을 재연하는 듯 보였다. 두사람 모두 돈과 권력이 시궁창같은 삶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여겨 사랑하는 남자를 버렸다.
하지만 그는 그간 '드라마 스페셜-빨간사탕', '커피하우스', 영화 '간기남'을 통해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이용해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로 한재희를 표현했다.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없어"라고 울부짓는 모습부터 6년뒤 다시 마주친 마루를 발견하고 놀라며 흔들리던 재희의 눈빛은 확실히 전보다 발전된 박시연의 연기력을 증명했다.
'차칸남자'의 김진원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솔직히 몰랐다"며 "결혼이란게 여배우의 연기력에 이런 영향을 미치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안정감과 진실함을 모두 표현할 줄 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한재희의 첫 신에서 기자임에도 불구하고 뭉개진 발음과 어색한 연기력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박시연의 호연 속 '차칸남자'는 긴장감 넘치는 극 전개와 섬세한 연출력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2년만의 안방복귀에 성공한 박시연. 사진 = KBS 2TV '차칸남자'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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