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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한글학회가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BS 드라마 관계자는 13일 오전 마이데일리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아직 별다른 연락을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첫방송에서 타이틀을 '착한남자'에서 '차칸남자'로 변환되는 것으로 절충안까지 제시했다. 이정도면 할만큼 했다고 생각한다"며 "다른것도 아니고 문학적인 내용이 가미된 드라마에서 이런 논란이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난 뒤는 법원에서 판단할 일"이라며 "아직까지 연락받은 것이 없는 만큼 일단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글학회는 '차칸남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 남부지검에 접수할 예정이다. 학회 관계자는 "바른 말 사용에 앞장서야할 공영방송에서 맞춤법에 맞지 않는 '차칸남자'를 드라마 타이틀로 사용했다는 것을 이해 할 수 없다"고 이번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의 이유를 밝혔다.
이에 앞서 한글학회는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차칸남자' 표기는 방송이 국민의 올바른 국어 사용에 이바지하여야 한다는 '국어기본법'을 위반한 처사다. '차칸남자'를 하루빨리 올바른 표기로 바꾸어 방영할 것을 촉구한다. 이를 시정하지 않는다면 온 국민의 힘으로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올바로 바로잡을 때까지 온갖 방법을 다하여 싸울 것"이라고 제목을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KBS는 12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기억을 잃고 뇌손상을 입게 된 극중 인물이 일기장에 맞춤법에 어긋난 표기로 기재한 표현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라며 "제작진의 창의성을 이해해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글학회에서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접수한 '차칸남자' 방송화면. 사진 = '차칸남자'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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