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전북의 베테랑 미드필더 김상식이 수원전 승리 비결에 대해 말을 아꼈다.
K리그 상위 스플릿에 진입한 8개구단 감독들과 선수들은 1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상위 스플릿 경쟁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지난 30라운드까지 서울이 1위에 오른 가운데 전북과 수원이 2위와 3위에 오르며 추격하고 있다. 올시즌 전북은 수원에 강한 반면 서울에 약하고 수원은 서울에 강하는 등 K리그 상위권 팀들의 천적관계가 맞물려 있다.
전북의 미드필더 김상식은 서울 최용수 감독에게 수원을 잡는 방법을 전해달라는 질문에 "알고 있어도 최용수 감독님께 말씀드리지 못하겠다. 순위싸움을 하고 있다"며 "최용수 감독님께 죄송하지만 두 경기 남은 것도 수원이 꼭 이겨 전북이 우승하는데 쉽게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즌이 끝나면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천적관계에 있는 상위 3팀의 감독들은 상위 스플릿 경쟁에선 징크스를 깨고 싶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천적관계가 형성되어 있는데 재미있다. 수원을 상대로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결과는 패배로 왔다. 전북과 수원을 상대로 하는 경기는 피하지 않겠다.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전북 이흥실 감독은 "2009년과 2011년 우승할 때도 역전승을 하는 경기가 많았다. 이번시즌 마지막 14경기 성적에서도 우리가 역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 역전에 대해 잘알고 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수원 윤성효 감독은 "공교롭게 우리들이 전북에게 2패를 했고 서울에게 2승을 했다. 전북전에 얼만큼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서울에게 두번이겼다고 해서 또 이기는 법은 없다. 전북전과 서울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효 감독은 서울에 강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서울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 계속 이겼기 때문에 이번경기서 한번져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부담없이 한다"고 전했다. 수원 서정진은 "비법은 있는데 알려주지는 않겠다"면서도 "이길려고 한 것도 아니고 편안하게 나갔는데 이겼다"며 웃었다.
[김상식]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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