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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클리프 리가 승수 쌓기 막판 스퍼트를 펼치고 있다.
클리프 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5승(7패)째를 거뒀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65승(연 평균 16승)을 거둔 리는 시즌 중반까지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투구내용도 한창 좋을 때의 모습이 아니기도 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 불운에 울었기 때문이다. 리는 시즌 14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7월 5일 뉴욕 메츠전에서야 시즌 첫 승을 거뒀으며 홈 구장 첫 승은 8월 2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올렸다.
하지만 시즌 종료가 다가오자 승수가 올라가는 간격이 빨라졌다. 이날 마이애미를 상대한 리는 1회를 삼자범퇴로 끝내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이어 5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불행히도 타선 역시 터지지 않으며 0-0.
리는 6회들어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도노반 솔라노의 타구 때 유격수 지미 롤린스가 실책을 저질렀다. 이어 리 자신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실점 위기를 맞았고 결국 카를로스 리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날 실점은 이것으로 끝이었다. 리는 7회 투구를 무난히 마쳤고 그 사이 소속팀이 6회 1점을 뽑은 데 이어 7회에는 실책을 저질렀던 롤린스가 결승 투런 홈런을 날리며 리의 승리투수 요건이 충족됐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되며 리의 시즌 5승이 이뤄졌다.
이로써 리는 최근 등판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리는 8월 27일 워싱턴전 승리 이후 다음 등판이었던 애틀랜타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콜로라도전 6⅓이닝 2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가운데 이날 다시 승수를 추가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36까지 내렸다.
리의 소속팀 필라델피아 역시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5할 승률을 넘어섰다. 이날 승리로 72승 71패.
[클리프 리. 사진=mlb.com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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