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믿을 건 나이트였다. 넥센이 나이트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호투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4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 53승 2무 60패로 6위 자리를 지켰으며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도 9승 7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두산은 3연승을 마감하며 이날 경기가 없던 롯데와의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시즌 성적 60승 2무 54패로 4위.
기선제압은 두산이 성공했다. 두산은 넥센 선발 나이트가 경기 초반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이종욱이 볼넷으로 나간 이후 손시헌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잡았다. 다음타자로 나선 김현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으며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이원석의 빗맞은 우전안타로 2점째를 뽑았다.
넥센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선두타자 장기영의 중전안타에 이어 서건창이 우익선상 1타점 3루타를 때리며 1점을 따라 붙었다. 이어 강정호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박병호의 안타까지 나오며 1회에만 전날 때린 안타수(3개)를 넘어섰다.
2회 숨을 고른 넥센은 3회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타격이 아닌 발이었다. 넥센은 서건창의 안타와 강정호의 볼넷 등으로 2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타석에 있는 이성열이 2스트라이크로 몰리며 찬스가 무산될 위기에 몰렸다.
이 때 2루 주자 강정호가 리드 폭을 넓혀 일부러 견제에 걸렸고 두산 선발 김선우가 2루에 견제하는 사이 3루 주자 서건창이 곧바로 홈으로 파고 들었다. 더블스틸로 역전 성공. 서건창은 이 도루로 풀타임 시즌 첫 해 30도루 고지를 밟았다.
넥센의 기세는 4회에도 이어졌다. 1사 이후 유한준의 안타와 상대실책으로 만든 2사 3루에서 김민성이 깨끗한 좌전안타를 때리며 4-2로 달아났다.
그 사이 마운드에서는 나이트가 안정을 찾으며 호투를 이어갔고 연패 탈출을 이뤄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7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4승(3패)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나이트는 장원삼(삼성)과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선두를 지키며 두 부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타선에서는 서건창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으며 강정호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반면 두산은 선발 김선우가 6이닝 8피안타 4탈삼진 2볼넷 4실점(3자책)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연승을 마감했다. 최준석은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넥센 나이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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