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세호 기자] 한화가 접전 끝에 넥센을 잡고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 이글스는 14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장성호의 결승타와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8-7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47승2무68패)는 한용덕 감독대행 체제 이후 전적 8승 4패의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넥센(53승2무61패)은 4위 두산과 7경기차까지 벌어졌다.
한화의 선발투수 김혁민은 5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승(9패)째를 따냈다. 5회말 2실점하며 리드를 빼앗겼지만 6회초 대거 3점을 뽑아내며 재역전에 성공한 타선과 이후 무실점 호투를 이은 윤근영, 송창식, 박정진과 마무리 안승민까지 불펜진의 도움이 컸다.
장성호는 이날 6회초 결승타 포함 2안타를 추가하며 통산 2000안타 대기록 달성에 안타 1개만을 남겨뒀다.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난타전을 예고했다. 한화는 1회초부터 장성호의 볼넷, 김태균의 좌전 안타에 이어 고동진도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를 이뤘다. 하지만 김경언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넥센은 1회말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장기영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무사 1루에서 서건창은 2루수 땅볼을 때렸지만 2루에서 주자가 아웃되는 사이 1루를 밟았다. 이어 2루를 훔친 서건창은 상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고, 강정호가 다시 볼넷을 골라 1사 1, 3루를 이뤘다. 이때 박병호가 좌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렸고, 이후 2사 1, 2루에서 유한준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두 점차로 달아났다.
한화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박노민의 좌중간 안타, 하주석의 번트안타, 오선진의 볼넷으로 이룬 1사 만루 찬스에서 한상훈은 넥센 선발 김영민의 4구째를 받아쳐 우중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장성호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태균의 타석에서 한상훈은 3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때 김태균이 6구째 몸쪽 낮은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하면서 추가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한화가 이미 3-2로 경기를 역전시킨 뒤였다.
하지만 넥센은 3회말 한 점을 따라잡고 3-3 균형을 이뤘다. 1사 후 강정호가 좌측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박병호가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강정호를 홈으로 불렀다.
5회가 되자 다시 위기를 넘긴 넥센이 득점을 올리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5회초 한화는 장성호의 2루타와 김태균의 진루타로 이룬 2사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자 넥센은 5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단번에 기회를 만들었다. 서건창은 도루로 3루까지 진루했고,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박병호도 도루에 성공해 2사 2, 3루가 됐다. 이때 문우람이 한화 선발 김혁민의 초구를 잡아당겨 1, 2루 간을 가른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하며 2점차 리드를 잡았다.
6회에는 한화가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3회부터 구원등판해 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넥센 투수 심수창이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경언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오재필이 좌전 안타를 때려 무사 1, 3루를 이뤘고, 오재필의 2루 도루 후 심수창이 폭투를 범해 김경언이 홈을 밟았다. 그사이 오재필 역시 3루까지 진루했고, 박노민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무사 1, 3루가 계속됐다. 결국 넥센은 심수창을 대신해 한현희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하주석의 대타로 나선 이대수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해 5-5 동점이 됐다.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오선진이 사구로 출루해 1사 1, 2루 찬스를 잇자 한현희에 이어 이번에는 박성훈이 진화에 나섰다. 이때 한상훈의 대타 이여상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장성호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6-5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7회 쐐기 2점을 추가하며 8-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고동진과 오재필의 주루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볼넷을 골라 나간 선두타자 고동진은 폭투를 틈타 2루를 밟았고, 김경언이 범타로 물러난 뒤 오재필이 좌전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오재필은 이준수의 타석 때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가 2루로 송구하는 사이 3루주자 고동진이 홈을 훔쳤다. 2루수 서건창은 고동진을 잡기 위해 다시 홈으로 공을 던졌지만 주자는 살았고, 그사이 오재필까지 2루에 안착했다. 이후 오재필은 포일로 3루까지 진루해 이대수의 중전 적시타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넥센은 9회말 오윤이 볼넷으로 출루한 1사 1루에서 대타 김민우가 마무리 안승민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한 점차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후 안승민은 강정호와 박병호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시즌 14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넥센의 선발투수 김영민은 제구난조를 보여 2이닝 동안 3실점하며 조기강판 됐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심수창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6회 책임주자 3명이 모두 득점을 올리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장성호(위)-김혁민.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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