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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퀸즈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의 ‘캡틴’ 박지성(31)의 악수 거부 사건이 화제다.
박지성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서 벌어진 첼시와의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서 존 테리(32)와의 악수를 거부했다. 당시 박지성의 악수 거부는 중계진의 화면에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튿날 현지 언론들이 “박지성이 2차례 존 테리와의 악수를 거부했다”고 보도하면서 밝혀졌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해 10월 치른 QPR과 첼시의 경기 도중 존 테리는 QPR의 수비수 안톤 퍼디난드(27)에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존 테리는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직을 박탈당했고, 법정까지 나섰다. 존 테리는 증거 부족으로 법정으로부터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오는 24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 청문회에 나서 징계여부가 결정된다.
인종차별 사건이 일어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양 측의 앙금은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안톤 퍼디난드는 첼시전을 앞두고 존 테리는 물론 법정서 증인으로 나선 애슐리 콜(32)과도 악수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안톤 퍼디난드의 발언은 행동으로 옮겨졌다.
안톤 퍼디난드의 악수 거부는 QPR 동료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그 중에서도 박지성이 앞장섰다. QRP의 주장을 맡고 있는 박지성은 첼시 선수단과의 악수에서 존 테리를 그냥 지나쳤고, 이어진 코인 토스에서도 심판과 악수를 나눈 뒤 존 테리를 외면했다. 이에 휴즈 감독은 “박지성까지 악수를 거부할지 몰랐다”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측면 미드필더로 첼시전을 풀타임 소화한 박지성은 한 차례 위협적인 헤딩 슈팅을 선보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QPR은 첼시와 득점 없이 비겼다.
[박지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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