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4강 구도는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이제는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2위 싸움만이 남았다.
삼성이 2위 롯데에 4.5경기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SK(6경기차)와 두산(7경기차)이 그 뒤를 쫓고 있다. 롯데와 두산의 차이도 2.5경기에 불과해 마지막까지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이 중 SK는 18~19일 롯데와, 22~23일에는 두산과 모두 원정 2연전을 갖는다.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맞대결인 만큼 세 팀 모두 필승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
▲ '2위 수성' 롯데, 최대 고비 or 마지막 고비
SK와 두산의 추격을 저지해야하는 롯데는 주중 경기 일정에도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이번주 롯데는 부산-서울-대구-부산을 오가며 18~19일 SK(사직), 20일 넥센(목동), 21일 LG(잠실), 22일 삼성(대구), 23일 LG(사직)와 경기를 갖는다. 더욱이 24일에는 다시 대구로 이동해 삼성전까지 7연전을 치러야 한다.
반면 SK와 두산은 17일 경기의 우천 취소가 유력한 상황에서 일정이 여유롭다. SK는 롯데와 2연전 후 이틀을 쉬고 22~23일 잠실에서 두산과 맞붙는다. 두산 역시 이에 앞서 18~19일 KIA와 2경기만이 편성돼 있다. 이후 24일에도 SK와 두산은 홈에서 경기를 갖는다.
상대적으로 힘겨운 한 주를 보내야 하는 롯데는 이번주가 최대 고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팀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다고 보면 이를 잘 극복해 마지막 고비로 만들 수도 있다. 무엇보다 SK와의 사직 2연전이 이를 판가름할 공산이 크다.
롯데가 SK와 두산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지, 아니면 끝까지 순위싸움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선발 야구'로 거듭난 두산은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올시즌 두산은 경기당 평균 4.03득점을 올려 한화(경기당 평균 3.96득점) 다음으로 가장 낮은 득점력을 보였다. 지금의 4위를 지킨 것이 마운드의 힘이었다면 이제는 타선의 집중력이 더해져야 2위를 바라볼 수 있다.
팀 타율(.260)은 나쁘지 않았지만 사라진 '발야구'와 함께 '두목곰' 김동주의 부진 여파가 컸다. 다행히 최근 '톱타자' 이종욱의 부활과 '차세대 4번 타자' 윤석민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이종욱은 9월 들어 11경기 동안 타율 .325로 타격감이 살아났고, 윤석민은 같은 기간 타율 .372 3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두 선수의 활약만으로는 흐름을 바꾸기 쉽지 않다. 매끄러운 타선의 흐름과 응집력이 살아나야 본격적으로 2위 싸움에 뛰어들 수 있다.
▲ 주간 프로야구 일정
9월 17일(월) : 두산-LG(잠실), 삼성-SK(대구)
9월 18일(화) : LG-넥센(잠실), 삼성-한화(포항), KIA-두산(광주), 롯데-SK(사직)
9월 19일(수) : LG-넥센(잠실), 한화-삼성(대전), KIA-두산(광주), 롯데-SK(사직)
9월 20일(목) : LG-한화(잠실), 넥센-롯데(목동), KIA-삼성(광주)
9월 21일(금) : LG-롯데(잠실), 한화-넥센(대전), KIA-삼성(광주)
9월 22일(토) : 두산-SK(잠실), 넥센-KIA(목동), 삼성-롯데(대구)
9월 23일(일) : 두산-SK(잠실), 넥센-KIA(목동), 롯데-LG(사직)
[롯데 선수단(위)-두산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