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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영국 해리 윈저 왕자가 자칫 탈레반에 의해 암살 혹은 납치될 뻔 했다.
미국 LA타임즈 등 영미권 매체는 16일(이하 현지시각) “탈레반이 남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나토(NATO)군 기지를 공격했다. 목적은 해리 왕자의 사실 혹은 납치였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의 공격은 지난 15일 이른 시간 이뤄졌으며, 이 공격으로 인해 두명의 미해병이 사망하고 수명이 부상했다.
공격 후 탈레반은 공식성명을 통해 “엘리자베스 여왕의 손자를 사살 혹은 납치 하려고 했다”고 해리 왕자가 목적이었음을 확실히 했다. 해리 왕자는 약 일주일 전 해당 기지로 전출됐고 공격헬기 파일럿으로 근무 중이다.
해리 왕자의 아프간 파병은 미국 라스베가스의 한 호텔에서 누드사진 파문이 난 것에 대한 왕실의 대처라는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하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 이슬람권을 모독한 영화가 유튜브에 공개된 직후 알카에다가 미국 리비아 대사관에 테러를 감행해 대사가 사망했다. 영미권에 대한 감정이 격화된 와중에 해리 왕자가 최전선에 있게 된 것.
이날 공격을 감행한 탈레반 측은 “(아프간에는) 수 많은 외국군 기지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해리 왕자가 거기에 있기에 공격을 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테러 이전에도 하루 앞선 14일에도 수 차례 공격이 감행되는 등, 현지 분위기가 좋지 않다.
한편 영국군 관계자는 공격을 당한 나토군 기지에서 수 마일 떨어진 은신처에 해리왕자를 피신시켰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된 해리 왕자. 사진 = 영국군 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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