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김시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넥센은 17일 "김시진 감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김성갑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하고 2012시즌 잔여경기를 치르게 된다"고 발표했다.
넥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BK' 김병현과 FA로 시장에 나온 이택근을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성공했고 시즌 초반 쾌조의 8연승을 달리는 등 예상치 못한 돌풍을 일으키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지금은 54승 62패 2무(승률 .466)에 그치며 6위로 처져 있다. 4위 두산과는 무려 7경기차.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
김 전 감독이 경질된 배경에는 역시 성적 부진이 가장 크다.
2008년 우리 히어로즈로 첫 선을 보인 넥센은 2009시즌을 앞두고 현대 유니콘스의 마지막 감독이었던 김 전 감독을 다시 한번 품에 안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넥센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전무하다.
문제는 그간 넥센의 행보다. 넥센은 장원삼, 이택근, 이현승 등 간판급 선수들을 현금 트레이드시키며 자금난을 면하는 대신 전력난에 시달렸고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전체적인 전력이 한꺼번에 업그레이드될 수는 없었다.
게다가 넥센은 지난 해 김 전 감독에게 3년 계약을 안기며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그러나 계약 첫 해도 지나지 않아 이별을 택했다. 또 한번 계약서가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감독을 선임하고 해임하는 것은 구단의 고유 권한이다. 단기간에 성과를 얻지 못하면 계약 기간에 상관 없이 체질 개선을 택한다.
그러나 김 전 감독의 재임 기간 동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구단이 충분한 지원을 했는지는 의문이다. 약속을 저버릴 정도로 급박했다면 3년이란 긴 시간을 보장한 것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젠 감독의 장기 계약은 더이상 신뢰를 주지 못하게 됐다. 아무리 프로가 냉혹한 세계라지만 장기 계약을 맺더라도 당장의 성적에 급급해야 하는 현실이 다소 씁쓸하게 다가온다.
[전격 경질된 김시진 전 넥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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