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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학교에 매일 두 팔로 통학하는 초등학교 학생 이야기가 눈길을 모은다.
중국 쓰촨(四川)성에 사는 옌위훙(顔玉宏.10)군은 매일 물구나무를 서서 공부를 하기 위해 통학길에 나서고 있다고 화시(華西)도시보 등에서 지난 1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인 옌군은 1살 때쯤 고열이 수반되는 큰 병을 앓은 적이 있어 그 뒤로 두 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여느 학생들과 마찬가지인 옌군의 통학길에는 초등학교 6학년인 누나가 가방 두 개를 매고 목발을 든채 함께 하고 있으며 같은 동네 친구들도 옌군과 함께 한다. 몸이 아픈 손자를 두고 마음이 편치 않을 할머니도 4년째 손자의 통학길을 따르고 있다.
옌군은 물구나무 보행에서 힘없이 풀어진 다리가 보이지만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어깨와 팔과 가슴은 더욱 단련되어 마음도 따스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쓰촨 지방정부에서는 이같은 옌군의 사연을 공무원들로부터 접하고 휠체어를 구해 옌군의 통학에 도움을 주는 방안 등을 고민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사진=할머니 앞에서 누나, 동학들과 학교에 가는 옌군. 화시도시보 보도 캡쳐]
현경은 기자 hke1020@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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