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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영방송 NHK, '홍백가합전'서 한류스타 제외 "시청자 반감"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일본의 국영방송 NHK가 자사의 대표적인 연말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서 K팝스타를 제외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는 독도영유권 문제를 놓고 불거진 양국간 냉각기류 때문이다.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NHK 마츠모토 마사유키 회장은 지난 6일 열린 정례회에서 홍백가합전 관련한 계획을 전했다.
매년 12월 31일 열리는 홍백가합전은 올해에는 오후 7시 15분부터 11시 45분까지 열린다. 이 같은 방송시간은 지난해 동북부 지진 재해 특집으로 진행된 지난해와 같은 분량이다.
하지만 이런 홍백가합전에서 올해는 K팝 스타들이 제외될 전망이다. 지난해 홍백가합전에는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가 출연했다.
홍백가합전 제작을 맡은 제작사 측은 이날 정례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일왕(천황이라 함)에게 사죄를 요구한 문제 발언의 영향은 크다”며 “(한국에서는) 독도 문제에 대해 소리 높여서 ‘독도는 우리의 것’이라고 서슴지 않고 말하는 한류 탤런트가 많다”고 망언에 가까운 수준으로 비난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한국 연예인들이)출연하면 시청자들의 반감을 산다”고 사실상 홍백가합전에서 한국 연예인을 제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백가합전은 명실상부한 일본 방송 최대의 연말 축제다. 가수 보아를 비롯해 수 많은 한류 스타들이 출연했었고, 인기 척도로 작용됐다. 하지만 독도 문제 관련한 양국 감정에 일본 국영 방송사인 NHK는 한국 연예인 출연 금지라는 최악의 선택을 한 것이다.
[지난해 방송된 ‘홍백가합전’ 당시 소녀시대. 사진 = NHK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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