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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제가 잘 모시지 못했다. 죄송하다"
넥센은 17일 김시진 감독을 해임하고 김성갑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갑작스럽게 감독대행 자리에 앉게 된 김성갑 감독대행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방문 경기에 앞서 김시진 전 감독에 대한 미안함을 먼저 전했다.
김성갑 감독대행은 "(김시진) 감독님과 1998년부터 지금까지 한 팀에 있었다. 제가 잘 모시지 못해 죄송스럽다"면서 "남은 15경기가 짧으면 짧고 길면 긴데 최선을 다하겠다. 동요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남은 경기 동안 감독대행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임을 말했다.
아직 김시진 전 감독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김성갑 감독대행은 "시즌 끝나고 직접 찾아뵙겠다. 얼굴 보면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은 전반기 3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후반기 들어 부진에 빠져 6위로 내려 앉았다.
이에 대해 김성갑 감독대행은 "초반에 워낙 성적이 좋았고 분위기도 괜찮았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했고 코치들의 미스가 컸다. 선수들을 잘 관리했더라면 자기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을텐데 관리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풀타임을 뛰지 않은 선수들도 있어 체력이 떨어지고 집중력도 떨어졌다"며 자신을 비롯한 코치들의 탓으로 돌렸다.
한편 이날 오전 한 언론 매체를 통해 '정민태 투수코치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고 김성갑 감독대행은 '남은 시즌을 정민태 코치와 함께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당연하다.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좋게 마무리해야 한다. 순간적으로 그런 결정을 할 친구가 아니다.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날(17일) 오후에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김성갑 갑독대행은 "갑자기 연락을 받아 놀랐고 구단에서 '나머지 경기 잘 해 달라'고 해서 '조용히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넥센 김성갑 감독대행이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 vs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전 연습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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