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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21일 잠실 롯데전 시구자로 LG트윈스 마무리투수 봉중근 선수의 부친 봉동식씨(71)를 초청했다.
봉동식씨는 2003년 대장암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고, 그 이후 현재까지 간암으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2003년 당시 신시내티 소속이던 봉중근은 구단에 직접 "아픈 아버지가 저를 필요로 하십니다. 이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편지를 보내 동료들을 감동시켜 화제가 된 바 있다. 스물 셋의 나이에 결혼을 서두른 이유 중 하나도
"하나 뿐인 아들이 가정을 꾸리는 모습을 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뜻이었다.
이번 시구는 투병중인 아버지의 쾌유를 바라고, 동시에 아버지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주고 싶다는 봉중근의 요청을 구단이 흔쾌히 받아들여 이뤄지게 됐다. 봉동식씨는 이날 아들의 등번호인 51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시구를 하게 된다.
한편 이날 아버지 봉동식씨의 공을 봉중근이 포수 위치에서 받을 예정이다.
[봉중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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