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그의 책처럼 '안철수의 생각'은 계속 됐다.
19일 오후 3시 서울 구세군아트홀에서 열린 대선출마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원장이 발표한 '출마선언문'을 보면 '생각'이라는 단어가 무려 10개나 나온다. 그가 말한 '변화 통합'이란 키워드보다 출마선언문에서 그의 어법과 언변의 버릇인 '생각'이라는 단어가 더 많이 들리는 것이다.
최초 그는 "그동안 제 답을 기다려오신 여러분들의 애정이라고 생각하고 그 또한 받아들이겠습니다"고 했다. 또 직후 "기업인과 교수의 삶은 살아온 저로써 국가경영의 막중한 책임을 지는 결심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또 자신의 역량에 대해 고민했다면서 "국가의 리더라는 자리는 절대 한 개인이 영광으로 탐할 자리가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정치개혁은 선거과정에서부터 시작해야한 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안철수 원장은 "정책대결속에 제가 만약 당선된다면 다른 후보들의 더 나은 정책도 받아들이겠다"면서 "이게 바로 국민들이 원하는 덧셈의 정치, 통합의 정치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생각을 피력했다.
이밖에도 그는 "정치라는 험한 곳에 들어가 괜히 만신창이…지금 이자리에도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계실 겁니다", "저도 부족하고 실수도 하고 결점이 많은 사람이지만 현명한 국민들과 전문가들 속에서 답을 구하고 지혜를 모으면 그래도 최소한 물줄기는 돌려놓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 "위기의 시대에 힘을 합쳐 함게 어려움을 헤쳐나갈수 있다고 생각…", "저는 이번 선거과정부터 국민의 생각이 하나로 모아지는 첫걸음을 시작했으면…"이라고 했으며, 선엄문 말미에 "저는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진심이라고 생각…"이라고 말하며 방점을 찍었다.
일단 책 제목도 그렇고 그가 말한 '생각'이 심사숙고의 결단인지 그동안 끌어왔던 우유부단인지 모르지만, '생각'이 많은 데뷔 정치인임에는 틀림없다.
[대선 출마 선언하고 있는 안철수 원장.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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