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상 9승’ SK, 롯데 잡고 2위 탈환… 롯데 4연패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SK가 25일만에 2위를 탈환했다.

SK 와이번스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윤희상의 호투와 9회 쐐기 4득점을 묶어 7-0으로 승리했다. SK는 2연승을 달리며 63승 53패 3무로 2위를 탈환했다. 롯데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62승 53패 6무가 됐다.

SK가 부산 원정 2연전을 독식하며 적지에서 롯데를 3위로 끌어내렸다. 선발 윤희상의 역투 속에서 타선이 필요한 점수를 뽑아줬다. 계투진의 이어 던지기도 효과적이었다. SK는 2회초 이호준과 박정권의 연속 우전 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후속 박재상이 3루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정상호가 유격수 땅볼로 1타점을 올리며 가볍게 결승점을 올렸다.

1점으로는 불안했다. 양팀 선발 SK 윤희상과 롯데 송승준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 SK가 승리를 위해 필요한 추가점은 7회에 나왔다. 6회 1사 만루 역전 위기를 넘긴 상황. 위기 뒤 찬스라는 격언을 살렸다.

선두타자 박재상이 2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정상호가 희생번트로 물러난 뒤 최윤석이 볼넷을 골랐고, 임훈이 우전안타를 치며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정근우가 바뀐 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1루 강습 타구를 날렸다. 1루수 박종윤이 잡을 수도 있었으나 뒤로 빠뜨렸고, 타구 속도는 급격히 느려졌다. 실책으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9회엔 쐐기점을 올렸다. 1사 후 최윤석의 우전안타와 대타 이재원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정근우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최정이 볼카운트 1B1S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짜리 3점 홈런을 작렬하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선발 윤희상은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8패)째를 따냈다.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엔 실패했으나 짠물 투구를 이어갔다. 이어 박희수, 박정배, 이재영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타선은 9안타 5볼넷 7득점하는 경제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6⅓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퀼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으나 실책 한 번에 울고 말았다. 시즌 11패째(7승)를 떠안았다. 이어 김성배, 진명호, 이승호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타선은 6회 1사 만루 찬스를 놓치는 등 7안타 무득점 빈공에 시달리며 홈에서 2위를 내놓았다.

[윤희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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