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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수습기자] 배우 정겨운이 조선시대 비운의 왕세자 소현세자로 변신했다.
정겨운은 지난 8일 용인 MBC 드라미아에서 진행된 MBC 새월화드라마 '마의'(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최정규) 촬영에서 소현세자로의 첫 번째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촬영에서 정겨운은 화려한 보라색 왕세자 복장입고 나타나 소현세자가 말을 타고 청나라에서 돌아오는 장면을 소화했다.
이어 진행된 촬영에서도 정겨운은 묵직하게 깔리는 목소리로 완벽한 사극 어투를 구사해 스태프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정겨운이 맡은 소현세자는 조선 제 16대 왕 인조의 장자이자 제 17대 왕인 효종의 형으로 병자호란이 일어난 후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던 왕세자다. 볼모로 잡혀있는 동안 조선과 청나라의 정세를 파악하고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데 적극적이었을 만큼 깨어있는 인물이지만 조선으로 돌아온 후 34세 나이로 비운의 죽음을 맞이했다. 정겨운은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와 중후한 목소리로 늠름한 소현세자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만일 소현세자가 왕위에 올랐다면 우리나라 근대사가 200년은 앞당겨졌을 것"이라는 역사적 가설이 회자될 정도로 '소현세자의 죽음'이 비극적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의'에서는 소현세자 죽음에 관련된 비밀과 그에 얽힌 미스터리가 극 초반 긴장감있게 전개될 예정이다.
제작사인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정겨운이 맡은 소현세자는 극 중 짧은 시간 동안 등장하지만 핵심적인 요소가 되는 중요한 인물"이라며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특별출연을 결심해준 정겨운 덕분에 더욱 완성도 높은 ‘마의’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의 후속으로 오는 10월 1일부터 방송되는 '마의'는 조선 후기 말을 고치는 수의사로 출발해, 어의 자리까지 올랐던 실존인물 백광현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다룰 예정이다. 이병훈 감독이 김이영 작가와 호흡을 맞췄다.
[소현세자로의 첫 촬영을 진행한 배우 정겨운(첫 번째). 사진 = 김종학프로덕션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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