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자막논란, 훌리건·힙합문어 퇴출…'의미심장하네'

[마이데일리 = 전형진 수습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의미심장한 자막으로 논란이 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무한도전'에는 체조선수 손연재가 출연해 멤버들에게 리듬체조를 가르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손연재 선수를 실제로 만난 멤버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이들의 모습 아래에는 '전율하는 훌리건들'이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이어 손연재 선수는 멤버들 개개인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멤버들은 손연재 선수에게 악수와 포옹을 시도했다. 여기서 길이 악수를 시도하자 유재석이 이를 제지했고 '힙합문어도 퇴출'이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또 손연재 선수가 가장 좋아하는 멤버로 유재석을 뽑자 나머지 멤버들은 유재석의 안경을 벗기며 맨 얼굴을 보여주려고 했다. 이에 '그래 마음껏 손가락질 하고 비웃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이 자막들이 '슈퍼7' 콘서트 취소 때문에 '무한도전'에서 자진 하차한 길을 암시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네티즌들은 "훌리건들을 향한 무한도전의 경고인가" "콘서트 취소 때문에 이런 자막 내보낸건가" "그냥 지나치기에는 뭔가 의미심장하긴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무한도전'은 프로그램과는 별개로 '슈퍼7' 콘서트를 기획했다. 그러나 다소 높은 티켓가격과 '무한도전' 방영 시간과 겹친다는 점 등 때문에 비난을 받았다. 이에 콘서트를 기획한 리쌍컴퍼니의 길은 콘서트를 취소하고 '무한도전'에서도 하차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무한도전' 자막.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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