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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케이블 채널 tvN 공개 개그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가 대표 개그 프로그램 KBS 2TV ‘개그콘서트’와 전면전을 선언했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사옥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 빅리그’ 기자간담회에서 김석현 PD는 ‘개콘’을 수 차례 언급했다. 이어 그는 “본격적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재미 있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라고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김 PD는 “브라우니(‘개콘’ 정여사 코너를 의미함)가 나오는 코너의 경우 초반에는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런데 일부 디테일한 점에서 인기를 끌면서 결국 최고의 인기 코너가 되지 않았나?”라고 ‘개콘’의 성공사례를 전했다.
‘정여사’ 코너를 김 PD가 지칭한 것은 바로 ‘코빅’의 45주 편성이다. ‘코빅’은 과거 10~15주로 구성되던 시즌제를 폐지하고 이번 시즌부터 정규시즌으로 편성됐다.
이에 김 PD는 “(전 시즌의 경우) 계획성 있는 방송 연출을 하기가 힘들었다. 연기자들이 즉각즉각 순위가 발표되고 순위에 집착하는 프로그램이 되다 보니까 균형점을 맞추기가 힘들었다”며 “’개콘’에서 볼 수 있는 생활 공감형 개그가 방청객들의 호응을 얻는데 불리한 면이 있었다”고 시즌제의 고충을 전했다.
정규편성이 된 ‘코빅’은 이전과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특히 이전 시즌이 1위부터 11위까지 순위를 정해서 점수를 주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매회 12팀이 나와 1:1 개그 배틀을 벌인다. 관객의 평가를 거쳐 승리할 경우 1점을, 패배할 경우 점수를 아예 얻지 못한다. 승자와 패자가 명백히 갈리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다, 상비군 팀이 존재해 언제든지 방송에 나오는 팀들을 대체할 수 있다. “중간만 해도 방송은 나온다”는 방식의 안이함이 이제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1:1 대결 방식에 대해 김 PD는 “이전보다 빨라지고 냉혹해 졌다”고 평했다. 시즌제로 방송 기간은 길어졌지만 이 기간에도 수 많은 코너들이 생기고 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즌 1부터 지상파 3사 공채 출신 개그맨들이 총 출동해서 화제가 됐던 ‘코빅’은 아메리카노, 아3인, 옹달샘, 따지남 같은 수 많은 인기팀들을 배출하면서 공개 개그프로그램으로 주목 받았다.
세 시즌을 거쳐서 그 동안의 잘못된 점과 취약점을 고친 ‘코빅’이 수성 ‘개콘’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정규시즌 편성을 알린 ‘코빅’ 팀. 사진 = CJ E&M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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