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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일본에서 첫 단독 콘서트 성공리에 마쳐
아이유의 트레이드 마크 '3단 고음'이 도쿄에서 울려 퍼졌다.
지난 17일, '국민 여동생' 아이유의 일본 첫 콘서트가 도쿄 유라쿠초에 있는 도쿄국제포럼에서 개최됐다. 지난 3월 21일 일본에서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개최되는 아이유의 콘서트에는 공연 두 시간 전부터 팬들이 운집해 약 5천여 석의 좌석을 순식간에 메웠다.
공연장 모습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이유의 폭넓은 팬층. 일본 데뷔 불과 6개월 만에 한국에서처럼 30~40대 일본 삼촌 팬들의 두터운 지지를 확보해가고 있음을 공연장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10~20대 여성들의 압도적인 점유율. 아이유 본인도 "한국에서는 제 콘서트에 여성 팬들이 많지 않다"며 여성팬들의 쇄도에 놀라움을 표현했을 정도다.
공연 시작 시간이 다가오고 무대에 은은한 조명이 비춰지기 시작하자 객석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좌석 사이에서 '아이유'를 외치는 함성이 터져 나왔고 두 손 모아 아이유의 등장을 고대하는 팬들의 모습도 목격됐다.
몇 분 간의 요동은 아이유의 등장과 함께 거대한 함성으로 변했다. 5천여 명의 팬들은 일제히 일어났고 아이유의 첫 곡이 들려오자 모두가 일어나 아이유에 열광했다. "다리 안 아프세요? 앉아주세요"라는 아이유의 요청(?)이 수차례 나올 정도로 아이유에 대한 팬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3곡을 잇달아 부른 아이유가 "3월 21일 일본에서 처음 데뷔했는데 시간 참 빠르네요. 오늘 오신 분들이 약 5,000명이라죠? 한국에서도 콘서트는 했지만, 이렇게 큰 곳에서 하기는 처음이네요. 너무 떨려요. 오늘 참 기분이 좋네요"라며 인사를 하자 객석 곳곳에서 흐뭇한 미소가 퍼진다.
흐뭇한 미소의 이유는, 팬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초~카와이(너무 귀여운) 일본어' 때문이다.
이날 공연에서 아이유는 곡 사이마다 자신의 느낌이나 기분을 일본어로 표현했는데, 사실 객관적으로 결코 좋다고 말할 수 없는 일본어 구사 능력이다. 그러나 그런 것에는 전혀 구애받지 않는 귀여운 말투와 특유의 천진난만한 표정이 더해지자 오히려 아이유만이 가진 커다란 매력 포인트가 된 느낌.
일본의 삼촌 팬들도 이점을 놓치지 않았다. 공연 전 일본의 삼촌 팬들에게 아이유의 매력을 물었다. 35세 직장인 무라오카 씨는 아이유의 최고의 매력을 애교로 꼽았다.
"한국 걸그룹들은 모두 섹시함을 강조한 애교를 강조하는데 그녀는 달랐다. 너무도 자연스러운 표정과 말투에 그녀의 순수함이 묻어나오고 있다. 이런 자연스러운 애교로는 아마 일본 최고일 것"이라며 아이유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일본어가 아직 어색하지만, 수줍게 끝까지 하려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게다가 그녀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미소를 가졌다"며 아이유에 대한 찬사가 그칠 줄 몰랐다.
공연이 끝나고 만난 41세의 무라이 씨도 아이유를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고 한다. "귀여운 외모에 처음 관심을 가졌는데 알면 알수록 매력적이더라. 난 오늘 태어나서 가장 귀여운 일본어를 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절로 웃음이 나온다"며 아이유의 일본어 구사능력이 최고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이유의 매력은 역시 훌륭한 가수라는 점일 것이다. "나 일본어 잘하죠. 연습 많이 했다. 근데 발음은 정말 어려워"라는 아이유의 말에 "초카와이(정말 귀엽다)"를 연발하던 팬들도 그녀의 가창력에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는 반응이다. 트레이드 마크인 3단 고음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객석 일부에서는 눈물을 훔치는 팬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호흡도 길었다. 데뷔 4년 차라고는 하지만, 아직 20살밖에 안 된 어린 소녀에게 일본에서의 첫 단독 콘서트는 어지간한 베테랑들도 큰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아이유에게는 전혀 긴장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고, 선보인 십수 곡들도 지친 기색 없이 끝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상당한 연습량을 짐작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가창력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슬픈 발라드부터 댄스곡까지 폭넓은 장르를 소화했을뿐더러 자신이 직접 기타를 연주해가며 한국과 일본의 히트곡들을 멋드러지게 부르는 퍼포먼스는 일본팬들을 충분히 매료시키고도 남았다.
"내일(18일)이 제 데뷔 4년이 되는 날이다.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 오늘까지 같이 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감회를 밝히기도 한 아이유. 화려하고 스케일 큰 공연은 아니었지만, 알찬 공연으로 아이유의 매력이 더욱 빛났던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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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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