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내 기록 꼭 깨라.”
25일 대구구장 3루 KIA 덕아웃. 선동열 감독이 지나가던 서재응에게 “재응아, 내 기록을 꼭 깨라”고 웃었다. 서재응은 현재 3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1986년과 1987년에 걸쳐서 49⅔이닝을 무실점한 선 감독의 기록에 다가섰다. 선 감독은 선발로만 37이닝 연속 무실점을 했다. 서재응은 선발로 35이닝 연속 무실점했다. 49⅔이닝 기록은 몰라도 선발 37이닝 무실점 기록에는 2이닝차로 접근한 것이다.
선 감독은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재응이가 내 기록을 깼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재응이도 올해 참 안 풀린다. 그렇게 잘 던지고도 승운이 안 따른다”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서재응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2.64로 3위이고 퀄리티스타트가 15회이지만, 승은 고작 8승이다. 지난 23일 목동 넥센전 완봉승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선 감독은 “나는 선발, 중간 가리지 않고 나가서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그에 비하면 지금은 투수들이 관리를 잘 받는 편이다”라면서도 “지금은 당시와 상황이 다르다. 그땐 7~9번 타순은 좀 약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타격이 훨씬 좋아졌기 때문에 지금 재응이 기록이 정말 값지다”라며 제자를 치켜세웠다.
과연 서재응이 선 감독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까. 서재응은 로테이션상 29일 광주 SK전 등판 가능성이 있다.
[서재응.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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