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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싸이, 경기대 시작으로 대학투어 '축제는 나의힘'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가수 싸이가 귀국하자마자 대학 축제를 돌며 본격적인 대학 투어에 나선다.
싸이는 2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 호텔에서 진행된 귀국 기자회견에서 대학 축제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싸이는 "'강남스타일'의 인기 전에 잡힌 국내 스케줄이 많았다. 사실 미국 현지에서 좋은 쇼들이 더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었고 지금 시기에 미국에 남아 활동에 더 힘을 실어줘야 되는 게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돌아오기 아까웠다"며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싸이 측 관계자에 따르면 싸이는 실제 귀국 전 미국 유명 쇼프로그램의 출연 제의를 또 받았고 이에 귀국 시기를 미루는 것을 놓고 고민했다. 이에 대해 싸이는 "기존에 잡혀 있는 스케줄들에 대해서 다른 팀으로 대체할 수는 없느냐는 문의를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체가 불가하다는 얘기를 듣고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누구로 대체가 안 된다는 것이 기분이 좋더라. 이에 고민을 끝내고 귀국길에 올랐다"고 말했다.
빠듯한 국내 일정 중에 싸이는 이날 저녁부터 예정된 대학 축제 공연에 대해 무엇보다 무한애정을 보였다. 싸이는 "대학 축제는 제게 단순히 일거리가 아니다. 축제를 가는 것을 좋아하고 아침에도 아내가 '너무 힘들어서 어떡하냐'는 말에 '축제 갔다오면 된다"고 했다"며 '축제는 싸이의 힘'임을 힘주어 말했다.
또 "지금 저에 대한 반응들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다"는 싸이는 "축제 뿐만이 아니라 내달 5일에는 강원도 인제로 위문열차 공연도 갈 계획이다. 이는 다 제가 좋아서 하는 거다. 미국에서 한 곡만 딱 부르고 신인가수로 겪었던 설움을 무대에서 여러 곡들과 함께 12년 가수의 한을 한꺼번에 풀겠다. 이번에 제게 걸린 대학들은 정말 계 탔다"고 설렘과 기대감을 전했다.
싸이는 이날 오후 8시 경기대 수원 캠퍼스를 시작으로 오후 10시 중앙대 안성 캠퍼스에서 축제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어 한국에 체류하는 3주 동안 수원여대, 동남보건대, 청주 서원대, 서일대 등 8곳의 대학교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부산 국제 영화제 행사 및 대구 전국체전, SK커뮤니케이션즈 커뮤니티 서비스 싸이월드에서 주최하는 1만석 규모의 콘서트 및 케이블 채널 엠넷 '슈퍼스타K4' 생방송 일정에 밀린 광고 촬영까지..쉴 틈 없는 스케줄 속에서도 대학 공연의 비중을 상당히 높였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싸이는 '강남스타일'의 세계적 열풍 이후 몸값이 수직상승했지만 대학 공연만큼은 몸값을 거의 올리지 않았다. 이번 대학 공연 역시 일반적인 A급 아이돌 가수들에 비해 3분의 1 정도의 가격 수준으로 행사비를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싸이는 대학의 규모나 네임 등을 가리지 않고 싸이를 더욱 보기 힘든 지방에까지 흔쾌히 달려와 준다. 최근 유명 한류 아이돌들의 축제 참여는 해외쪽 공연에 치중하면서 많이 줄어들었고 막상 와도 20분 내외에서 공연을 끝내기 일쑤인데 비해 싸이는 기본적으로 한 시간 가량 공연을 하고 최선을 다해 분위기를 달궈주기 때문에 축제 섭외 1순위로 인기가 많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대학 축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싸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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