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김광현 맞대결? 아무 의미 없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류현진이 김광현과의 맞대결을 고사했다.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류현진은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광현(SK 와이번스)과의 맞대결에 대해 "아무 의미 없다"고 잘라 말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지난 25일 각각 잠실 두산전과 문학 LG전에 나란히 선발 등판해 승리를 챙겼다. 그러면서 오는 10월 1~2일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와 SK의 2연전에서 둘의 맞대결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졌다.
류현진의 마지막 등판 경기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한용덕 감독대행도 "류현진 본인의 의사에 맡겨 가장 편한 쪽으로 등판 일자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맞대결 해봐야 아무 의미 없다. 하게 되도 내가 피할 것"이라며 "나랑 붙으면 (김)광현이 다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섞인 말로 확답을 피했지만 그안에는 마지막 등판을 확실히 준비하기 위한 신중함과 김광현에 대한 배려가 담겨있었다.
26일 현재 9승9패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등판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또한, 시즌 종료 후 ML 진출이 이뤄지게 되면 국내무대 마지막 등판이 될지도 모른다.
김광현은 지난 7일 광주 KIA전 이후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18일 만에 경기에 나섰다. 25일 경기 후 그는 "예전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지만 투구 내용은 6이닝 8피안타 6탈삼진 4실점으로 구위를 완전히 회복했다고 보기 힘들었다.
이에 류현진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김광현에 대해 "플레이오프도 해야 되는데 신경써서 던지다 다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한화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